[고시기획 고영미 기자] 2020년 국가직·지방직 7·9급 공무원 필기시험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울산시는 지난 7일 17개 지자체 중 가장 먼저 2020년 지방공무원 시험일정 안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6월13일에 치러지고 7급 공채 필기시험은 10월17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지방직 7·9급 필기시험의 경우 서울시를 포함한 17개 시·도에서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사실상 2020년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가직 9급 ‘3월28일’ 지방직 9급 ‘6월13일’

2020년 지방직 공무원 필기시험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 7·9급 필기시험 일정은 ▲국가직 9급 3월28일 ▲지방직 9급 6월13일 ▲국가직 7급 8월22일 ▲지방직 7급 10월17일 순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교육청 9급, 소방직, 경찰 공무원 및 군무원 필기시험 일정은 차후 공고 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소방직 필기시험은 국가직 9급 시험일에, 교육청 9급 필기시험은 지방직 9급 시험과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수험생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내년 시험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년에도 응시기회는 단 ‘2번’

2020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단 2번의 응시기회를 갖게 된다.

그간 별도로 치러지던 지방직, 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이 2019년부터 동시에 치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응시기회 감소는 2020년에도 이어진다. 이와 함께 그간 서울시 시험 문제는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출제해왔으나 2020년 시험부터는 인사혁신처에서 일괄적으로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수험 관계자는 “서울시 시험 문제는 그간 지엽적이고 국어, 영어 난이도가 높은 특징을 보여왔다”며 “인사혁신처에서 문제를 일괄적으로 출제함에 따라 합격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고 전했다.

내년 시험 대비 과목별 이론정리 힘써야

2020년 공무원 필기시험 일정이 속속 발표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과목별 이론정리와 문제풀이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과목별 이론정리가 합격의 기초를 닦는 과정이라면 문제풀이는 쌓아온 실력을 급상승 시킬 수 있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우선 올해 연말까지 과목별 이론정리를 마무리 한 뒤 내년 초 문제풀이와 기출문제 정리에 대비해야 한다.

2019년 국가직 9급 공무원 합격생은 “각 단원별 이론정리를 마친 뒤 반드시 기출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풀며 내가 아는 내용과 모르는 부분을 확실히 체크하고 기본서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밝혔다.

국가직 9급 최종 합격자 발표 6월11일 … 응시율 영향주나?

한편 인사혁신처는 내년 국가직 9급 공무원 최종 합격자 명단을 6월11일에 발표 할 예정이다.

이는 지방직 9급 필기시험 이틀 전으로 국가직 9급 최종 합격자 발표가 지방직 9급 시험 응시율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로 2019년 국가직 9급, 지방직 9급, 서울시 9급 필기시험 응시율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치러진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은 응시율이 전년대비 상승세를 기록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시 9급 필기시험 평균 응시율은 47.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 관계자는 “2020년 국가직 9급 직렬별 채용인원, 지방직 9급 지역별 선발인원 및 경쟁률 등과 함께 이 같은 최종 합격자 발표 일정이 시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 국가직, 지방직 공무원 채용인원은 내년 초 사이버국가고시센터와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될 예정이다.